경마일보
경주마-체중변동에-따른-변화

경주마의 체중 변동에 의한 컨디션의 변화

실전 경주 분석에서 출전마의 체중 변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경주마는 기본적으로 달리기 운동선수이므로 체중의 변동이 경주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마는 사람에 비해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 연령에 따라 체중 변동이 다르고 특히 계절에 따라 변동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보통 경주마의 체중 변동은 10kg 내외는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막연한 해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전에서 출전마의 체중 변동이 결과에 아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때가 많으므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성장에-따른-체중변화

경주마의 성장에 따른 체중의 변동

경주마의 체중 변동은 연령별 계절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아야 의미가 있지 그냥 전 경주 대비 몇 kg 증감은 의미가 없다. 먼저 경주마의 성장에 따른 체중의 변동을 알고 있어야 한다. 경주마는 만 2세가 되면 경주 출전이 허용되지만 대체로 4세까지는 골격이 성장하고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경주마도 성장하면서 관절의 성장판이 닫히면서 단단한 뼈로 변하는데 이러한 뼈의 변화를 ‘화골’ 이라고 한다.
2~4세까지 대부분의 뼈가 성장이 완료되어 사지의 화골이 완성되고 척추 등 일부 몸통의 뼈만 5세까지 성장할 수 있어 5세가 되어야 완전히 성장이 끝난다고 할 수 있다.
경주마는 5세가 되어야 생물학적으로 성장이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보통 4세 후반기가 되면 골격과 체중은 완성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경주마의 연령에 따른 부담 중량인 마령 중량은 4세 후반에서 5세 전반까지의 시기가 가장 높다.
경주마는 만 2세가 되면 경주에 출전이 허용되나 우리나라에서는 빠르면 27~28개월령부터 늦은 말은 3세 이후에 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말은 보통 출생이 2월부터 5월까지여서 2세 신마는 7월~9월에 첫 출전이 많다. 이때 데뷔한 2세 신마는 이후 11월 말~ 12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체중이 증가하여야 정상적인 성장이 되는 과정이며 말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데뷔 후 연말까지 3~4개월 동안 말의 체격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20~30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3년 12월 1일 개최된 ‘브리더스컵’의 1위~3위 입상마의 체중 변동을 보면 전부 첫 출전 시보다 20kg 내외 증가하였으나 최고 인가마인 아르누보는 첫 출전 시보다 오히려 약 10kg 감소하여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체중의 변동으로써 이미 아르누보는 말의 전반적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이러한 2세마가 해가 바뀌어 3세가 되면 아직 성장은 계속되어 골격은 강회되지만 체중의 큰 변동이 없거나 조금 감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주마로서 본격적인 훈련이 강화되어 물렁살이 근육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의 3세에 임박해서 또는 3세 이후에 데뷔한 신마의 체중 변동은 말의 체격에 적합 여부가 관건이지 전 경주대비 증감은 큰 영향이 없다. 3세 이후의 체중 변동은 연령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계절에 의한 체중 변동을 살펴봐야 한다.

계절에-따른-체중변화

계절의 변화에 의한 경주마의 체중 변동

자연 상태에서의 말은 체중 변동은 다른 초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하절기의 풍부한 풀을 먹어 가을에 살이 쪄 체내에 영양분을 비축해야 겨울을 넘길 수 있다. 자연의 섭리로 먹거리가 풍부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살이 찌고 겨울부터 봄까지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경주마도 이러한 자연적인 현상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9월부터 11월 말~12월 초까지 체중이 증가하고 12월 중순부터 3월까지 동절기 동안은 체중이 감소한다. 이후 완만한 체중 증가가 여름까지 일어나고 가을부터 다시 체중이 상당히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계절에 따른 경주마의 체중 변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3세마 이상의 말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 사이에 그 말의 최대 적정 체중이 나타나고 이후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체중이 감소한다. 체중 감소의 이유는 기온의 변화에 따른 말의 생리적 요인인 호르몬의 변화 등이 주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서울의 경주마는 3월까지 체격에 따라 11월 최대 체중 대비 보통 15kg~30kg까지 감소하는 말이 전반적인 말의 컨디션이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상당히 말라 보이는 출전마가 조교 상태 등이 양호하여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 반면에 막 3세가 된 어린 말을 제외하고 11월 최대 체중 대비 변화가 없거나 증가한 말은 대체로 조교 상태 등이 불량하여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체중 변동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11월경 보통 경주마의 적정 최대 체중이 나타나는 시기 경주에 출전하지 않는 상당한 공백기가 있는 말의 체중은 공백 기간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예컨대 9월 470kg으로 출전한 4세 말이 12월 중순 480kg로 출전한다면 체중 변동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11월 말경 약 490kg 정도로 예상되는 체중이 10kg 내외가 감소하여 출전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개월 이상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휴양마의 체중은 현재 말의 상태에 따른 적정 여부가 관전이지 휴양 전과 대비한 체중의 증감은 의미가 없다. 채식 상태 등이 좋지 않아 부진했던 말이 휴양을 통하여 체중이 20kg~30kg 정도 증가했다면 전반적인 상태가 호전되어 휴양 전보다 훨씬 좋은 경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부산의 경주마는 서울과 다르게 계절의 변화에 따른 체중의 변동이 거의 없다. 가을철의 체중 증가도 서울의 경주마보다 작고 아울러 동절기의 체중 감소 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즉 부산 경주마는 거의 말의 성장에 의한 체중의 변화만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서울과 부산의 기후 특히 기온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은 부산에 비하여 여름은 기온이 더 높고 겨울은 아주 낮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이가 부산보다 매우 크다. 이러한 기온 차이로 인하여 서울 경주마는 부산 경주마에 비해 가을에 체중이 조금 더 증가하고 겨울에 많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2. 경주마는 겨울이 끝나고 본격적인 봄이 오는 3월 말~4월 초부터 완만하게 체중이 증가세로 전환된다. 이후 9월까지 동절기 대비 10kg~20kg 증가하지만 크게 변화가 없다.
경주마의 체중 변동에 있어 가장 주의하여야 하는 점은 하절기 6월~9월의 체중 변동이다. 경주마는 하절기에 땀을 많이 흘리므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다. 하절기 체중이 봄의 정상 체중보다 10kg 이상 감소한 말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말이며 특히 15kg 이상 감소한 말은 최고 인기마일지라도 거의 입상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4월~6월경 500kg 정도의 체중으로 잘 뛴 말이 7월~8월 경주 출전 시 483kg 이라면 말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량하여 착순진입도 어려운 말이다.
하절기 경주마의 체중 변동은 서울과 부산의 차이가 없다. 말은 원초적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체중이 증가하는 계절인데 반대로 체중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더위를 먹었거나 기타 마체에 이상이 있어 컨디션이 몹시 나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3. 하절기에 변화가 미미한 체중이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1월 말~12월 초까지 크게 증가한다. 이때의 체중이 대체로 그말의 최대 적정 체중이라고 할 수 있다. 2세 신마는 20kg~30kg, 3세 이상마도 10~20kg 증가하는 말이 정상적이며 아울러 말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12월의 체중 변동은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2월 초순부터 한파가 닥치면 그때부터 체중의 감소가 급속히 일어나고 날씨가 포근하면 12월 하순부터 체중의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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